“마음을 대화에 담는 법 강의”

“마음을 대화에 담는 법 강의”

17년 방송활동으로 친근… 사람들간 소통·공감 전파 옷차림·제스처 하나까지 상대방 배려에서 출발

  • 승인 2011-12-21 17:54
  • 신문게재 2011-12-22 4면
  • 이은미 기자이은미 기자
[중도 60년 희망 60인 릴레이 인터뷰] 53.하이터치 커뮤니케이션 손지혜 대표

“여전히 제 목소리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정말 감사하지요. 제 방송을 들었던 분들의 추억을 얘기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서로 마음을 더 열 수 있고, 강의 분위기도 더 좋아집니다.”

▲ 친절이 소통과 관계의 기본이라고 말하는 손지혜 대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가 남에게 얼마나 친절한 지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 친절이 소통과 관계의 기본이라고 말하는 손지혜 대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가 남에게 얼마나 친절한 지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매일 낮 12시가 되면 통통 튀는 목소리로 정오를 알리던 방송인 손지혜. 그가 컨설팅업체 대표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우리 앞에 섰다.

방송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 음악이 시작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청취자들을 만나고 방송을 통해 이야기 하던 그가 이제 더 많은 이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내용일까?

방송활동을 접은 이후 어떻게 지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는 손 대표.

견문을 넓히기 위해 잠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가 다시금 돌아와 방송을 하던 2008년 무렵,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스피치 강의를 한 것을 시작으로 강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매일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청취자들과 참 많은 얘기를 나눴고, 늘 말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스피치 강의도 쉬웠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방송과 강의는 다른 점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름이 신선했고, 이 세계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지요.”

강단에 서서 방송 경험을 토대로 자신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잘 표현할 지에 대해 강의할 때, 자신의 말을 경청하는 청중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손 대표. 이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먼저 고민했고 또 공부했다.

17년 동안 방송활동을 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좀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방송활동을 접은 손 대표는 옷차림이며 헤어스타일, 제스처 하나까지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자 마음을 얻기 위한 방편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좀 더 다듬었고, 본격적으로 스피치 강의를 해 나갔다.

“요즘 소통에 대한 얘기들 많이 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말들 하지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시대인데 더 소통해야 된다고 하는 건 우리가 건네는 말에 마음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로 그 마음을 우리가 하는 말, 대화에 담는 법을 알려드리는 게 제가 하는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이 직업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손 대표는 이렇게 만난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강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또 다른 나를 찾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손 대표는 지난 5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업체인 '하이터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www.hitouchwow.co.kr)을 세워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움직여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더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손 대표, 새로운 길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그 발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온라인뉴스팀=이은미 프리랜서 기자

● 하이터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손지혜 대표는?

미국 Radio Korea 라디오 방송 뿐 아니라 서울MBC와 대전MBC의 다양한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으며 영국 런던 <안테나오디오>의 한국어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다.

17년 동안 해온 방송활동을 통해서 얻은 노하우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2008년 무렵부터 방송활동과 함께 소통과 공감에 역점을 둔 강의 활동을 시작, 공기업과 대학 등에서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011년 5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전문업체 ‘하이터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세워 관계 향상을 위한 소통, 공감 교육을 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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