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제 목소리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정말 감사하지요. 제 방송을 들었던 분들의 추억을 얘기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서로 마음을 더 열 수 있고, 강의 분위기도 더 좋아집니다.”
▲ 친절이 소통과 관계의 기본이라고 말하는 손지혜 대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가 남에게 얼마나 친절한 지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
방송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 음악이 시작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청취자들을 만나고 방송을 통해 이야기 하던 그가 이제 더 많은 이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내용일까?
방송활동을 접은 이후 어떻게 지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는 손 대표.
견문을 넓히기 위해 잠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가 다시금 돌아와 방송을 하던 2008년 무렵,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스피치 강의를 한 것을 시작으로 강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매일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청취자들과 참 많은 얘기를 나눴고, 늘 말을 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스피치 강의도 쉬웠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방송과 강의는 다른 점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름이 신선했고, 이 세계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지요.”
강단에 서서 방송 경험을 토대로 자신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잘 표현할 지에 대해 강의할 때, 자신의 말을 경청하는 청중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손 대표. 이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먼저 고민했고 또 공부했다.
17년 동안 방송활동을 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좀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방송활동을 접은 손 대표는 옷차림이며 헤어스타일, 제스처 하나까지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자 마음을 얻기 위한 방편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좀 더 다듬었고, 본격적으로 스피치 강의를 해 나갔다.
“요즘 소통에 대한 얘기들 많이 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말들 하지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시대인데 더 소통해야 된다고 하는 건 우리가 건네는 말에 마음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로 그 마음을 우리가 하는 말, 대화에 담는 법을 알려드리는 게 제가 하는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이 직업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손 대표는 이렇게 만난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강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또 다른 나를 찾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손 대표는 지난 5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업체인 '하이터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www.hitouchwow.co.kr)을 세워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움직여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더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손 대표, 새로운 길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그 발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온라인뉴스팀=이은미 프리랜서 기자
● 하이터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손지혜 대표는?
미국 Radio Korea 라디오 방송 뿐 아니라 서울MBC와 대전MBC의 다양한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으며 영국 런던 <안테나오디오>의 한국어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다.
17년 동안 해온 방송활동을 통해서 얻은 노하우를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2008년 무렵부터 방송활동과 함께 소통과 공감에 역점을 둔 강의 활동을 시작, 공기업과 대학 등에서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011년 5월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전문업체 ‘하이터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세워 관계 향상을 위한 소통, 공감 교육을 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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