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져 쪼그리고 앉는 게 원인

  • 문화
  • 건강/의료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져 쪼그리고 앉는 게 원인

대다수 여성환자… 동양권서 많아

  • 승인 2011-12-21 14:24
  • 신문게재 2011-12-22 10면
  • 박철웅 대전 우리병원장박철웅 대전 우리병원장
●허리펴는 칼럼-노인성 후만증

▲ 박철웅 대전 우리병원장
▲ 박철웅 대전 우리병원장
척추가 앞쪽으로 구부정해지는 병을 후만증이라 한다.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져 보행에 지장이 있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다음 두 가지 병이 원인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60대 후반이나 70대 이후에 노화 과정에 의해 허리가 굽는 '노인성 후만증'이라는 병이다.

이는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뼈가 주저앉으면서 등이 굽는 것이 원인이며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노화과정이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 다른 원인은 50~60대 활동력이 왕성한 중년의 나이에 허리가 굽는 특이한 병이 있는데, 특징적인 것은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여성이라는 점이고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이 생활화된 동양권에서만 발견 된다는 것이다.

이를 요부변성 후만증이라는 병명으로 부른다. 이는 허리를 펴주는 허리 및 골반의 신전근이 약해지면서 요통과 함께 등이 아닌 허리가 점점 앞으로 굽으며,뼈는 비교적 괜찮고 신경눌림 등의 병이 거의 동반되지 않는다. 요부변성 후만증에 대해 언급하고자 하는 이유는 병의 원인 때문이다.

충청권에도 비닐하우스일 같은 농업일 때문에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거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허리를 펴 주는 허리와 골반의 신전근이 망가져 허리가 굽은 사람들을 자주 접하고 있다.

요부변성 후만증의 특징적 증상은 등이 아닌 허리부위가 구부정해지며 걸을 경우, 허리가 굽어져 사람 많은 곳을 가는 것을 기피하게 된다.

물건을 앞쪽으로 들면 허리가 굽어져 물건을 앞으로 들지 못하고 평지는 걸을 수 있으나 언덕이나 오르막은 걷기가 힘든 것도 특징이다.

싱크대에서 일할 때 허리가 굽어져 싱크대에서 한쪽 팔꿈치를 받치고 접시를 닦기도 한다. 이외 요통이나 다리 저림이 동반되기도 하나 특징적인 증상은 아니다.

척추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의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디스크나 협착증 등으로 오진 될 수 있기에 진단시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치료방법에는 초기에는 허리와 골반의 신전근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신전근이 너무 망가져 효과를 보기 어려우나 초기에는 전문적인 운동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굽어진 허리를 금속 교정으로 펴 주는 수술적 치료가 있으나 수술도 크고 특히 수술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도 많기에 수술적 치료에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나이에 비해 허리가 일찍 굽었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자주 듣는 중년 여성은 근력 검사 등 전문적인 척추검진이 필요하며 예방적 운동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척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허리펴고 살 수 있는 방안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