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미등록 충원 기간이 별도로 진행됨에 따라 합격자 충원이 예년보다 수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능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약해짐에 따라 안정적인 합격을 노린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에 지원, 추가합격 통보에 대거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지역대에 따르면 2012학년도 수시 등록률이 75~97%로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10% 포인트 이상 올랐다.
충남대는 올해 수시 모집에서 등록대상자 1858명 중 1389명이 등록해 최종 등록률이 74.8%로 작년 68.35%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밭대도 733명 중 615명이 등록을 마쳐 83.90%의 등록률로 작년 66.27%보다 올랐다.
사립대의 등록률 상승은 더욱 높았다.
목원대는 등록대상자 1437명 가운데 1153명이 등록해 80.2%의 등록률을 기록해 지난해 73.5%보다 올랐으며, 배재대도 1249명 중 1029명이 등록 의사를 밝혀 82.4%의 등록률로 지난해 64.8%보다 크게 상승했다.
중부대는 1560명 중 1350명이 등록해 등록률 87%를 기록, 지난해 70% 보다 17% 포인트 이상 올랐다.
우송대는 1318명 중 38명을 제외한 1279명이 등록해 97.0% 등록률을 보여 지역대 중 최고 등록률을 나타냈다. 작년(84.8%)과 비교해도 12.2% 포인트가 올랐다.
한남대도 1938명 중 1551명이 등록해 80.3%의 등록률로 지난해 70.2%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반면 등록대상자 966명 중 890명이 등록한 건양대는 92%의 등록률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수시 모집 등록률이 상승함에 따라 정시로 이월되는 모집인원이 예년보다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정시모집 경쟁률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지역대 입시담당자는 “예년에는 예비 합격자 자원이 있어도 시간이 부족해 등록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수시 미충원 기간이 마련돼 등록률이 오르는 현상을 빚었다”며 “정시 모집으로 이월되는 모집 인원은 예년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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