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올 아파트 분양 5배 늘어

총 2만2944가구… 과학벨트·신세계 첼시·세종시 등 호재 영향

올해 대전과 충남의 아파트 분양실적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과 신세계 첼시 아울렛 입점 확정, 세종시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에 힘입어서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361개 단지 17만412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8만6916가구)보다 2배 늘어난 수치로 대전, 충남, 울산, 경남 등 지방 분양물량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30개 단지 4만8633가구, 지방 5대광역시 105개 단지 5만7741가구, 기타 시·도가 126개 단지 6만7755가구로 나타났다. 특히 기타 시·도가 전년대비 3.5배, 지방 광역시는 3.1배 증가하는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물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지방에서 분양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경남으로 올해 2만5727가구가 분양돼 전년(4163가구)대비 6.2배 늘었으며 충남(1만725가구) 5.3배, 전북(5809가구) 5.2배, 강원(4346가구) 4배, 전남(8788가구) 3.1배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이 지난해 570가구에서 올해 4550가구로 7.8배 증가했고 이어 대전(1만2219가구) 5.8배, 부산(2만4377가구) 3.8배, 광주(7129가구) 2.3배, 대구(9466가구) 1.5배 늘었다. 이처럼 대전과 충남의 아파트 분양실적이 증가한데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선정과 신세계 첼시 아울렛 입점 확정, 세종시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수도권의 분양실적은 지난해보다 315가구 감소했다.

인천의 경우 분양실적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5345가구에 그쳤으며 서울과 경기는 각각 1943가구와 2846가구 느는 등 소폭 증가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지방의 분양실적이 크게 늘면서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감소했던 아파트 분양실적이 올 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다”며 “지역적 개발호재에 힘입은 울산, 경남, 대전, 충남 등에서 분양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운석 기자 b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