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문예진흥기금 지원과 심사위원 선정과 관련 '공정성' 문제가 논란이 된 만큼 올해 문화재단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소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20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이달 말 지역 예술인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문예진흥기금 공고 안을 확정한 뒤, 내달 초 공고와 심사를 거쳐 내년 2월 선정단체에게 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대전시가 매칭으로 지원하는 올해 문예진흥기금은 총 4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9억66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반 이상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억5000만원을 지원한 '공연장 상주단체' 사업이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특화형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4억원의 보조금이 대폭 지원됐기 때문.
이처럼 올해 문예진흥기금 선정의 문이 더 좁아져 지역 문화예술인 및 단체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단에는 공모 접수 전부터 일부 단체들의 문예진흥기금 사업 선정 방식을 비롯해 2012년도 지침 및 방향 등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재단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보다 많은 지원을 하고자 재단 운영비·예비비 등 관련예산을 확보, 지난해와 같이 문예진흥기금 동결 또는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공정성 논란이 됐던 문예진흥기금 심의와 관련해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각 지역 유망 심사위원 추천을 받아 선정된 '심사위원풀제'를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총 5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재단 자체의 인력풀을 활용해 선정되며, 2명은 대전·충남을 제외한 타지역에 구성된 '심사위원풀제'를 통해 구성할 방침이다.
새로운 심사제도는 예술계의 관행인 '제 식구 챙기기'를 미연에 방지하면서 문진기금 신청 당사자인 예술단체의 공정한 참여를 돕는다는 취지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사업이 특화형 사업으로 많은 기금이 지원되면서 문예진흥기금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결과가 빚어졌다”며 “시와 재단이 관련예산 확보를 통해 최소 동결 또는 증액으로 문예진흥기금 사업을 진행해 지역 예술단체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