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년 6월 6일에는 지구보다 안쪽에서 태양을 공전하는 내행성인 금성이 태양면을 가로질러 통과하는 '우주쇼'를 관찰할 수 있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는 태양, 금성, 지구가 일직선에 위치할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243년에 4번 꼴로 일어날 정도로 드물다. 이전은 2004년 6월 발생, 다음 태양면 통과는 2117년 12월에나 볼 수 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이 현상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오전 7시 9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관측 가능하다.
앞서 5월 21일 아침에는 달이 해를 가려 해의 일부분이 눈썹 모양처럼 보이는 부분일식 현상이 일어난다. 오전 6시 23분부터 8시 48분까지 2시간 25분동안 볼 수 있다.
내년 석가탄신일은 5월 28일로 중국의 석가탄신일(4월 28일)과 다르다.
원래는 음력 4월 초 8일로 같지만, 윤달을 포함해 13개 음력월이 있는 내년에는 한국과 중국의 표준시 시간차로 한국의 음력 달력에는 윤3월이 있고 중국에는 윤4월이 생기기 때문.
이어 7월 15일 낮 12시50분께 서쪽 하늘에서는 대낮에 목성이 달 뒤로 숨었다가 한 시간 후에 다시 달 옆으로 나오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달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으며 목성은 망원경이 있으면 관측이 가능하다.
12월 9일에는 소행성 베스타가 지구에 접근해 망원경을 이용하면 황소자리와 목성 근처에서 찾을 수 있다. 20일에는 왜소행성 세레스가 접근하는데 1991년부터 2020년 사이 중 내년이 가장 밝기 때문에 관측하기 좋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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