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공항과 항만에서의 단속활동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관세청은 일선에 내려 보낸 지침에서 '사회주의 국가 등 테러우범국과 테러물품을 반입하려다 적발된 경험이 있는 국가로부터 들어오는 특송화물·우편물을 공항에서 두차례 이상 엑스레이(X-ray) 판독을 시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 여행자 휴대품을 이용해 총기류나 도검류를 국내로 숨겨서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휴대물품의 임의 검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즉각 현장 실무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항만에서는 테러우범국과 직·간접으로 연관있는 선박에 대한 검색을 강화한다. 세관선의 해상 순찰 활동도 늘리기로 했다.
관세청은 본청과 일선세관에서 과별로 1명씩 상시 근무인력을 배치해 일선 상황을 24시간 점검토록 했다. 관세청이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한 것은 작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1년여만이다.
앞서 중소기업청은 19일 긴급 비상대비 점검회의 개최, 비상근무 체제 확인 및 조치사항 협의, 중기청 소관 비상대응 4개분야 점검 강화, 상황진전에 따른 초기대응반 및 종합상황실 운영 등 신속하게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또 중소기업 금융시장 점검 체계 가동, 외국인 근로자 이탈 이상징후 상황 점검 등을 운영 중이다. 중기청 등 유관기관 사이버테러 대비 비상 점검 강화, 경영지원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소기업 대책반을 구성한 상태다.
대전청사 관리소는 중요 시설물에 대한 경계·경비 강화를 위해 7개 진입문 가운데 3개를 폐쇄, 비상경호체제에 들어갔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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