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선수와 한대화 감독 [사진제공=한화이글스] |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찬호는 자신의 결정에 만족한 듯 시종 밝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한대화 감독 역시 그의 입단을 환영하며 그에 대한 기대를 숨김없이 밝혔다.
다음은 박찬호, 한대화 감독과의 1문1답.
-현재의 몸 상태는 어떤가.
▲일본에서의 부상은 완쾌됐다. 시즌 후 꾸준하게 허리와 하체 보강훈련을 했다. 이번 달까지 체력훈련을 한 뒤 다음달부터 피칭에 들어갈 계획이다.
-2400만원 연봉 책정의 배경은.
▲특별법이 통과 이후 사장님과 유소년 야구발전에 뜻을 함께 해야겠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돈을 얼마를 주고받느냐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았고 한화 가족으로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연봉반납)이라고 생각했다. KBO에 선수등록을 위해 필요한 최소연봉 2400만원도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
-박찬호를 내년 시즌에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한대화)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팬들에게도 볼거리가 되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 피칭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정할 단계는 아니다.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바랄 뿐이다.
-기부를 구단에 맡긴 이유는.
▲직접 (기부를)하려면 구단과 딜(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순수한 마음이 퇴색될 것 같았다.
-내년 시즌 이후의 계획이 있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다. 너무 길게 보면 지금 집중을 할 수 없다. 내년에 최선을 다해본 다음에 하나씩 해 나가겠다.
-내년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어느 나라를 가든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해본사람은 그 맛을 알기 때문에 간절해진다. 월드 시리즈와 내셔녈리그에서 감격을 기억한다. 한화가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승엽과 대결이 주목 받고 있다.
▲사실 이승엽에게 살살 해달라고 농담도 했는데 이승엽 뿐만 아니라 모든 타자가 경계대상이다. 그저 한화경기가 즐겁고 깊이 있는 야구로 팬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나.
▲부담보다는 설렌다. 입단식에 후배들이 참석하는 전례가 없었던 것 같은데, 자신감을 심어줘서 고맙다. 걱정 없다. 자신 있다.
-성적 외에 박찬호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한대화)어린 투수가 많기 때문에 박찬호 선수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모범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장에서 많이 배려해 주겠지만 팀의 룰은 지켜줬으면 한다.
-처음부터 한화를 생각했나?
▲중고등학교 시절 오렌지 유니폼이 꿈이었다. 해외진출 이후 고국에 대한 향수를 가지면서 한화의 전성기 시절 기쁨도 가졌었다. 처음 야구 시작할 때부터 한국에서 오렌지 유니폼을 입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서울=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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