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바바리맨 출몰 '불안 가중'

  • 전국
  • 천안시

천안 바바리맨 출몰 '불안 가중'

직산읍 초등학교 주변 기승… 주민 “대책 세워야”

  • 승인 2011-12-20 15:02
  • 신문게재 2011-12-21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 직산읍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 속옷을 입지 않고 외투만 입은 속칭 '바바리맨'의 출현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해 떨고 있다.

20일 직산 A초등학교는 지난 15일'성폭력 예방교육, 담임선생님께 알려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바바리맨의 출현에 따른 학생지도를 각 교사에게 당부했다.

당부에서는 학생들이 특별한 사유 없이 일찍 등교하거나 하교 후 남지 않도록 하고 학교 주변 위험지역에 일몰 후 학생이 혼자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재학생 B(11·5년)양이 14일 오전 7시 42분께 학교 인근 식당 앞에서 바바리맨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B양은 “초록색 점퍼를 입은 남자가 '야 이리와. 여기봐'라고 소리쳐 쳐다봤는데 하의를 입지 않고 성기를 노출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에도 새벽 시간대 여성들을 상대로 바바리맨이 나타났다는 민원이 신고돼 경찰이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검거되지 않아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주변에는 아파트 개발이 중단된 곳이 있어 학부모들의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직산읍사무소 뒤편 삼은리 일대는 2004년부터 S건설이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다 중단해 현재 80가구 가량이 빈집으로 남아 있어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부산여중생 이모(13)양 살해사건과 유사한 환경이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최경훈씨는 “지난해부터 수차례 A초교 주변에 대한 민원도 넣었는데 결국 바바리맨이 등장했다”며 “더 큰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대책을 세워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바바리맨 출현을 들었다”며 “조속히 검거를 위해 순찰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