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그리고 인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 이존영 부여 초촌초등학교 교장 |
성공사례에서 지식은 15%를 차지하고 인간관계가 85%를 차지하는 것은 그만큼 인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겠나. 따라서 지식을 아무리 쌓아도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이다.
-바른 품성 5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인성교육은 머리속으로 아는 것과 실천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괴리가 있다. 특히 가정교육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가정교육의 부재는 마치 온실 속에서 개인주의와 이기심만을 길러주는 형국이다. 결국 학교교육과의 괴리현상으로 곳곳에서 문제점이 표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교는 제한적이지만 문제에 대한 근원을 알아내며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현장 곳곳이 체벌 등의 학생인권문제로 때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이지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대전제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본다. 하지만 정체성 확보가 아직 덜된 학생에게 무한정의 자유를 주기는 곤란하다고 본다. 이럴 경우 교육혼란만 부추길뿐이란 생각이다. 결국 전적인 수용은 아직 이르다고 본다.
-학력신장과 인성함양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나.
▲학력과 인성은 정비례 관계다. 기본생활습관이 잘 갖춰진 학생이 학력도 높은 것은 교육자라면 알고 있는 내용이다.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교실붕괴 현상을 어떻게 보나.
▲교실붕괴 현상은 학생과 교사 어느 한 쪽의 문제가 아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누구의 잘잘못이라기보다 양쪽의 문제란 생각이다.
-바른 품성을 위해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지덕체가 아닌 덕체지 교육을 강조하면서 최초의 학교는 가정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사람은 바탕이 있어야 한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모두 사상누각이 되지 않도록 어깨동무해 나가면서 우리의 미래를 지켜줬으면 한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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