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 출범 “民意따라 갈 것”

“혁신·외연확대” 강조… 위원으로 반대파도 고려

▲ 김정일 사망소식이 알려진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열린 국가비상대책회의에서 <오른쪽부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황우여 원내대표, 권영세 국회정보위원장, 원유철 국회국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19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우리 당과 어떤 관계에 있었던 가리지 않고 우리 사회의 상식을 대변하는 분, 진정성 갖고 국민 위해 일할 분들이라면 삼고초려 해서라도 모셔오겠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 14차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에서 “국민에게 길을 묻고, 국민의 뜻에 따라 지금까지와 분명히 다른 길을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의 기존 노선과 거리가 있거나 심지어 한나라당에 비판적이었던 인사까지 비대위원으로 물색하고 있다는 뜻으로, 비대위원이 대부분 외부인사로 구성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기에 “쇄신을 위해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 행복이란 대의에 공감하는 사람이면 누구와도 함께 가려한다”고 외연 확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당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에게 외면받게 됐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저는 더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다.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해 자신의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제를 공저한 시장으로 만들고 누구나 기회 앞에 평등하고 경쟁 앞에 새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하고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사회 각 분야의 불평등 구조를 혁파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