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의장 박종서)는 19일 제185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74건에 예산 8억8000만원을 삭감하는 내용의 '2012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표결을 거쳐 찬성 5, 반대 1, 퇴장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의회가 삭감한 예산안을 보면 대청호마라톤대회 개최 6000만원, 사회복지시설위문 16000만원, 구정소식지 월 5만부 발행 1억2000만원이 전액 삭감돼 내년도 사업이 불가능해 졌다.
또 주민들의 민원에 구청장의 결정으로 집행하는 소규모주민편익사업비 3억원 중 2억원이 삭감됐으며 도시농업장려사업 3300만원 중 구비 2350만원이 삭감돼 사업 축소 또는 폐지가 불가피해 졌다. 이밖에도 대덕구의회는 금강로하스축제, 구민의 날 행사 등 74건의 사업에서 8억8000만원을 삭감, 의결했다.
본회의가 열린 19일 민주당과 선진당 소속의 의원 5명이 예산안을 발의해 한나라당 의원 2명의 퇴장이 상태에서 거수에 부쳐 찬성 5, 반대 1의 결과로 통과시켰다.
이를 놓고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를 길들이려고 주요사업의 예산 삭감을 합의없이 수적 우위를 내세워 밀어 붙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삭감예산안을 발의한 대덕구의회 이세형 부의장은 “상임위에서 결정한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처리하지 않아 본회의에 발의한 것으로 필수경비 106억원을 마련하지 못한 구 재정에 시급하지 않은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삭감예산안에 반대한 윤재필 의원은 “사업에 문제가 있었다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하는 게 맞지, 무조건 삭감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 다수당 의원들의 정치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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