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시55분께 대전 중구 선화동 한 교회 사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내부 310㎡가 전소돼 235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35분만에 꺼졌다.
이 건물은 국가 등록문화재 제169호로 기독교 사회복지법인의 소유로 알려지고 있다.
소방서는 소방차 17대를 비롯해 6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화재가 발생한 건축물이 목조 재질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앞서 2009년 8월에도 천안에 있는 사적 230호 유관순 생가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내부 토담으로 이어진 이엉지붕이 어린이 실화로 1㎡ 소실된 것.
문화재 화재방지 관리는 지난 숭례문 화재사고 이후 강화됐지만 아직은 지정문화재 일부에 국한돼 곳곳에서 소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손꼽히는 동춘당의 경우, 보물로 지정돼 소화시설은 물론, 방화관리사까지 배치돼 상대적으로 관리 상태가 양호하다.
그러나 등록 문화재 등은 종류가 많을 뿐더러 아직은 예산부족의 이유로 이렇다할 방화 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
특히 이들 중 많은 수의 문화재는 사유재산에 속해있어 관리 책임을 묻는다는 것 역시 어렵다는 얘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부 문화재의 경우에는 지자체에서도 관리하고 있다”면서 “문화재는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는 만큼 단계적으로 관리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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