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남매 3라운드도 '인삼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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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남매 3라운드도 '인삼천하'

리그 독주체제 '여전'… 2위와 순위 벌리기 돌입 현대캐피탈 도약 과제는 무너진 팀워크 '재무장'

  • 승인 2011-12-19 17:41
  • 신문게재 2011-12-20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프로배구 주간전망대

대전 배구 남매의 돌풍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3라운드 중반에 접어든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에서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인삼공사의 독주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들 팀이 2위 팀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만큼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3라운드까지는 이들의 독주체제가 계속될 전망이다.

▲거침없는 질주 '계속될 듯'=이번 시즌 13승1패(승점35점)로 독주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매 경기마다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유일한 1패 팀인 현대캐피탈과을 상대로 1, 2세트를 내리 내준 뒤 3, 4, 5세트를 연거푸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가빈에게 집중됐던 공격 패턴이 박철우의 가세로 좌우 쌍포 체제로 전환됐다는 점이 주효했다. 지난 18일 상무전에서도 쌍포는 3-0의 완승을 만들어냈다. 공격력에서나 위기관리능력에서 삼성화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2위 KEPCO45가 10승4패(승점28점)로 뒤쫓고 있고,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드림식스도 상위권 진입을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지만 2위를 7점차로 앞서가고 있는 삼성화재를 당장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에서 드림식스전을 가진 뒤 25일 수원에서 KEPCO45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중위권서 주춤 '해법 찾아야'=지난 14일 삼성화재전에서 다잡은 승기를 놓친 현대캐피탈은 중위권에 머물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2라운드에서 용병 수니아스가 살아나면서 상위권 도약에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 3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수니아스는 확실한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문성민이 투혼을 불살랐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수니아스가 경기 초반과 후반의 집중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현대캐피탈이 상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위기에서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팀워크도 재무장 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현대캐피탈이 이번 주 21일 천안 홈에서 최약체 상무신협전만을 갖는다는 점이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상무신협을 잘 치르고 충전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하위 잡고 격차 더 벌린다=올 시즌 9승2패(승점26점)로 1위를 내달리고 있는 인삼공사는 오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최하위 GS칼텍스(3승9패·승점11점)를 상대한다.

블로킹 위에서 스파이크를 내리 꽂는 몬타뇨의 활약이 눈부신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가 새 용병 테레사 로시를 투입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맞대결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로시가 예상 밖의 선전으로 몬타뇨의 맞불 역할을 해준다면 의외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될 수도 있다. 2위 도로공사(7승6패·승점20점)와 3위 흥국생명(6승6패·승점19점)이 인삼공사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인삼공사 입장에서 GS칼텍스전은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경기다. 3라운드 성적이 남은 리그 성적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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