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백지위임' 오늘 한화맨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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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백지위임' 오늘 한화맨 된다

구단 상견례서 입단 합의… 연봉위임으로 논란 잠식 “야구 관계자들에 감사… 한화 PS진출 돕겠다”

  • 승인 2011-12-19 17:41
  • 신문게재 2011-12-20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사진>가 20일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이글스(대표이사 정승진)는 19일 오후 구단 관계자와 박찬호가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입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입단식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질 계획이다.

▲ 뉴시스 제공
▲ 뉴시스 제공
그간 논란이 됐던 박찬호의 연봉에 대해서는 박찬호가 자신의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하면서 결론이 났다.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는 이날 만남에서 “그토록 원했던 한국무대에서 야구인생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신 구단과 모든 야구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야구의 발전과 야구 꿈나무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남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또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은 공부를 했고, 그 경험이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팀워크에 신경을 쓸 것이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박찬호가 그간 논란이 됐던 자신의 연봉 문제에 대해 먼저 '백지위임'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점이다.

그간 박찬호의 연봉 문제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될 정도로 민감한 문제였다. 팬들은 이름값이냐 기량이냐를 놓고 설전을 벌였지만, 박찬호는 백지위임을 통해 논란을 한 방에 잠식시켰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돈애 구애받지 않는 모습으로 국내 복귀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됐고, 구단 역시 그의 명성에 걸맞은 대접으로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제 남은 것은 구단이 그에게 적절한 연봉을 제시하고 입단 계약에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

한편, 박찬호는 공주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4년 메이저리그(LA다저스)에 진출해 메이저 통산 476경기 199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36 124승 98패를 기록했다. 124승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다승 기록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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