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을 비롯한 6개 시·도민구단은 대안없이 2013년 일방적으로 시행되는 승강제에 동참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김광희 대전시티즌 사장을 비롯한 6개 시·도민구단 (대전, 인천, 경남, 광주, 대구, 강원) 대표들은 18일 오후 대전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일방적인 승강제 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시·도민구단 대표들은 “K리그 전체구단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형식적 실무자 회의를 토대로 리그 승강제를 관철하려 하는 연맹의 졸속행정에 분개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 13일, 16개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한 실무추진위원회에서 승강제에 대비 시·도민 구단과의 적극적인 여론수렴과 소통을 통해 발전적 대안을 마련키로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지난 17일 연맹이 각 구단에 배포한 132차 2011 K리그 제4차 이사회 자료에도 '심의사항 제3호 의안-승강제 시행'이라는 제목만 명시한 채 구체적인 내용도 기술하지 않아 시·도민구단들로 부터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승강제 도입과 관련 시·도민 구단과 공감대 형성이나 일체의 소통 없이, 연맹이 20일 열리는 4차 이사회에서 승강제 도입을 일방적으로 공표할 계획이어서 시·도민 구단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시·도민구단은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승강제에 분노를 표하고, 공청회 등 소통의 창구 없이 밀실에서 계속 추진할 경우 연맹의 어떠한 사안에도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시·도민구단 대표들은 승강제 도입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K리그 1·2부 리그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재원마련 ▲제도 및 인프라 구축 ▲지원방안, 수익구조 등 구단 간, 1·2부 리그 간 형평에 맞는 발전대책과 함께 언론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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