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권선택(대전 중구)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사회조사 결과'를 16개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대전 지역은 16개 시도 가운데 '중간층' 의식 비율이 가장 높았고, 충남 지역도 서울지역에 이어 3번째 높았다.
그러나, 대전과 충북 지역은 '하층'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각각 2.4%p, 3.7%p 증가해 충청지역 주민의 전반적인 계층의식은 '중간층'을 이탈해 '하층'으로 이동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실제 권 의원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경우, 상층 의식은 2009년 3.0%에서 2011년 2.0%로, 중간층 의식은 58.1%에서 56.8%로 각각 1.0%p, 1.3%p 감소한 반면, 하층 의식은 2.4%p 증가했다.
또 충북지역의 경우, 상층과 중간층 의식은 각각 0.8%p, 3.0%p 감소한 반면, 하층 의식은 무려 3.7%p 증가했다.
반면 충남지역의 경우 상층 의식은 2009년 2.7%에서 1.0%로 1.7%p 감소했지만, 중간층 의식은 53.9%에서 56.4%로 2.5%p 증가했고, 하층 의식도 0.7%p 감소했다.
권 의원은 “하층 의식 증가도 문제지만,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녀의 지위가 자기보다 더 나아질 것 같냐'는 희망적 질문에 대한 응답이 2009년 48.4%에서 41.7%로 대폭 하락(6.7%p)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충청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하층 의식이 증가하고 희망이 낮아진 것은 현 정부가 부자를 중시하는 경제정책을 운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권 의원은 “현 정부가 부자감세, 친기업정책 등 1%의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지금이라도 버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층에게 희망을 주는 등록금, 일자리, 복지에 관한 정책들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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