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0시 38분께 서구 둔산동 한밭대로 인근 음주단속 현장에서 A(28)씨가 몰던 카니발 차량이 앞서 가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았다.
당시 서행 중이던 그랜저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밀려났고 주변에 있던 둔산경찰서 소속 B(20)상경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B 상경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아직까지 의식없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B 상경은 음주단속이 끝나고 철수하기 위해 장비를 챙기던 중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고를 유발한 카니발 운전자 A씨는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1시간 뒤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8%로 만취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카니발 운전자가 음주단속 현장을 보고 도망가려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2009년 12월에도 서산경찰서 소속 한 의경이 음주단속 과정에서 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지는 등 지역 내에서 음주단속 과정에서 의경이 다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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