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수 회장 |
기능직 최초로 대전시지방기능경기위원회 기술 부위원장으로도 활동중인 최 회장은 “인생 선배님께서'기술은 끝이 없으니 항상 배우는 자세로 해야 된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늘 가르치는 것보다 배우는 자세로 인생을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대전소년원 취업지원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소년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발봉사와 함께 인성 교육차원에서 특강을 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평택 수원보호관찰소에 찾아가 보호관찰 아이들에게 갯벌체험을 시켜주고, 수지침을 놔주고, 이미용 기술과 함께 부모에게 사랑을 전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최 회장은 1990년부터 기능동우회 메달리스트 출신들 모임의 사무국장을 거쳐 회장을 하면서 충남도내 농촌취약지역 마을을 찾아다니며 이용과 미용기술을 전수하고 농기계와 가전제품을 수리해 주고 동네 노인들의 장수사진을 찍어주는가하면 영세민들에게 도배봉사활동도 해줬다.
최 회장은 법무부 한국전문기능봉사단장을 하면서 결연을 맺은 소년원 학생들과 멘토와 멘티 협약을 맺고 학생들이 사회에 나오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화와 편지로 격려하고 관리하는 일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사하러 간다”며 “받는 사랑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게 주는 사랑의 따뜻함과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능과 기술을 배우고 싶어도 재정이 허락되지 않는 소년원 학생들을 양성할 기능인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싶다”며 “여러 지역 사회의 후원으로 장학재단이 만들어지면 이들에게 기술과 기능을 전수해주고 사회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여 년 이상 남들이 찾아가지 않는 음지의 소외된 곳을 주로 찾아다니며 봉사해온 최 회장은 “인생은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베풀줄 아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봉사를 하다보면 베푸는 즐거움에 마음이 뿌듯해지면서 중독성에 빠지게 될 수도 있는데 가정과 직장에 소홀할 정도로 너무 지나치면 문제”라며 “직장과 가정과 봉사활동이 3박자를 맞춰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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