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세대는 훌륭한 인적자원 '100세 시대' 걸맞은 정책펴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노인세대는 훌륭한 인적자원 '100세 시대' 걸맞은 정책펴야

'복지대상'서 '생산적 존재'로 인식전환 부터 직업공유·퇴직준비휴가제 도입 등 지원책 필요

  • 승인 2011-12-15 18:10
  • 신문게재 2011-12-16 2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저출산 고령화 해법찾기]- 5.일자리창출 확대 방안

1.출산을 기피하는 세태
2.통계자료에 나타난 저출산·고령화
3.현실적인 출산 장려책 마련 시급
4.베이비붐세대의 고민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내 경제 성장 전반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노인인구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이들이 다양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29.4%만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 10명중 7명은 일자리가 없어 은퇴 이후의 삶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이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행렬이 본격화되면 생산 가능인구의 감소로 경제성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한국은행이 통계청 인구전망을 기초로 한 분석에 따르면 인구고령화로 인해 2030~2050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평균 2%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2000~2005년 평균 5%대의 경제 성장률과 비교하면 3%P 가량 하락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당사자의 개인적 준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논의돼 온 고령사회가 보살펴야 하는 노인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100세 사회에 맞는 개인의 인생시계를 다시 설정해 기존의 청년, 장년, 노년에 따른 사회적 기대 역할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수영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100세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며 “통합적이며 유연한 시각에서의 예측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노인에 대한 인식을 시혜적 복지의 대상이나 사회적 부담이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생산적 존재, 사회적 자원으로 변환시키는 노력을 우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승원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한물 간 세대가 아닌 훌륭한 인적자원”이라며 “베이비붐 세대가 주 퇴직 연령에 진입하는 현 시점에서 창업 및 재취업을 통한 노인인구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미 고령화 사회를 경험한 선진국 사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선진국에서 이미 일반화된 다양한 형태의 직업 공유제도(work sharing)를 도입하고 은퇴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제2, 3차 교육을 확대해 경제 활동 가능 연령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직업공유제의 형태 중 하나인 임금피크제는 일반적으로 일정나이를 기준으로 최고 임금을 주며 그 시기를 넘기면 퇴직 때까지 월 급여액을 점차 줄여 나가되 고용은 보장해 주는 것이어서 회사는 경비를 줄이고 근로자는 일자리에 대한 안정감을 갖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또 지역사회 단위에서 민관이 함께 할 수 있는 지역 조직의 구성과 일자리 지원기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에 대한 배려와 노인들이 스스로 일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자존감을 높여주는 활동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소정 박사는 “현재 경제구조에서는 청장년 시절에 퇴직 후의 삶을 준비할 수 없다”며 “근로자가 퇴직 후 인생 제2막을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45세 이상의 근로자에게는 유연근무나 퇴직준비 휴가제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