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 차장 |
박 차장은 현직에서 물러난 뒤 내년 고향에서 총선 출마가 확실시돼 지역 정가의 '태풍의 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차장은 15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조만간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정확한 사퇴시기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안됐기 때문에(아직 사의표명을 한 것이 아니어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조만간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속도조절을 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17일로 예정돼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 최종 담판 이후인 다음주 초께 박 차장이 사의를 밝힐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 차장은 현직에서 물러난 뒤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년 1월 공주에서 '도전과 섬김'이라는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예정하고 있다”며 “이 책은 경찰이 되기까지의 도전과 경찰 지휘관으로서 주민을 섬기는 과정을 자서전 형태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공주사대부고와 경찰대(2기)를 나왔으며 행정고시(29회)에도 합격한 소위 '엘리트'다.
30대의 약관에 고향인 공주경찰서장을 역임했으며 충남경찰청장, 본청 기획조정관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경찰 '2인자' 본청 차장으로 근무해 왔다. 최근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경찰 입장을 진두지휘해 왔다.
박 차장의 정계 입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각 당에선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스펙'에 '수사권 투사' 이미지까지 등에 업은 박 차장이라면 정치 신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서도 파괴력 만큼은 어느 후보와 겨뤄도 뒤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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