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 |
천안지역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의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지만 지역상품을 판매하거나 지역 환원사업에는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것이다.
천안지역에는 2개 백화점과 7개 마트 등 9개 대형유통업체가 영업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매장확장에도 혈안이 돼 있다.
이들이 끌어올린 올 매출을 보면 신세계백화점 충청점과 갤러리아 센터시티가 각각 2319억원과 1992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마트 천안점(1246억원)과 롯데마트 성정점(1065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8%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며 재래시장과 소상인 들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지역상품을 구매한 것은 고작 49억원으로 매출의 0.5%에도 미치지 못하고있다.
식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대형마트에서는 롯데마트 천안점이 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2.6%로 체면치레를 했을 뿐 매출 수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마트 천안점과 롯데마트 성정점은 각각 1.3%와 1.2%에 그쳤고 나머지는 1%도 되지 않는다.
지역사회 환원실적도 매우 초라하다.
갤러리아 센터시티가 올해 이주여성후원 등으로 5억2600만원을 지원했을뿐 유통업계 매출이 가장 많은 신세계는 5700만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급기야 천안시의회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대형유통업체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시민들도 대형업체들의 횡포를 고지하고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할 것 같다.
'지역민과의 상생'이라는 업체들의 구호가 더욱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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