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제기는 시가 추진키로 한 웅진백제역사문화관 설치 예정건물인 관광경영사업소가 지난 여름 집중호우와 긴 장마를 거치면서 심각한 누수현상으로 급기야 지난 8월 공사 중단에 이르렀던 것.
특히, 지은지 10년이 넘은 건물로 시설물 노후와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보수 및 보강에 추가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복합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시는 자문위원, 시행사, 방수 전문가들로 대책반을 구성, 관광경영사업소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건물이 노후화되어 집중호우와 지하벽면 균열로 인한 심각한 누수 및 물고임 현상이 발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초 설치 장소인 관광경영사업소내에 웅진백제역사문화관을 설치할 경우 사업 완료 후 정상적인 시설운영을 위해서는 심각한 누수, 우수 유입대책 마련과 지하층 습기제거 및 환기, 노후되어 방치된 시설 철거 및 보수·보강 등 사전에 당면한 문제점 해결이 최우선으로 요구되기에 이르렀으며, 추가되는 사업비도 6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추가사업비를 투입해 리모델링 한다 하더라도 건물 노후로 심각한 누수와 시설물의 재설치 등 제기된 많은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재 시설보강 사업이 이어질 형편이며, 추가 보수된다 하더라도 향후 안전성, 쾌적성 확보가 불투명하며 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 투입이 예상된다.
여기에 당초 송산리 고분군의 자연경관을 고려치 않고 2층으로 건립돼 관람객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송산의 산줄기를 가로막고 있어 자연스런 고분군의 경관을 훼손,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돼왔다.
최근 이상 기온으로 인한 잦은 집중호우와 많은 양의 강수량 등 향후 기후 재난에 대한 시설관리 대처 방안의 필요성도 심각한 누수에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건물 신축 의견쪽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시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고분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1층 규모의 건물을 새로이 신축, 웅진백제역사문화관을 설치함으로써 관광공주의 위상회복,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공주시는 무령왕릉 입구에 있는 현 관광경영사업소내에 6억원의 예산으로 지상 1층 179.23㎡, 지하 1층 396.48㎡를 리모델링해 3D영상관과 첨단 IT를 활용한 백제문화콘텐츠를 개발·설치해 웅진 백제역사를 홍보·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키 위해 올 3월 착공했으나 지하층 누수 및 우수 유입으로 8월 공사가 중단 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출돼 왔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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