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범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유엔(UN)이 지난 10월 31일자로 세계 인구가 70억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2083년에는 세계 인구가 100억명에 도달한다고 한다. 세계 인구 70억명의 의미는 지구촌의 축복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문제들에 대한 대책들이 더욱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먹을 식량과 깨끗한 물, 주택 등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기초적인 조건에서부터 기후의 온난화, 자원 고갈 등이 지역적인 문제에서 전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될 것이 확실하므로 이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21세기 밀레니엄 시대에 지구촌의 인구증가에 대한 대응책과 함께 급변하는 세계 경제질서도 격랑의 소용돌이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문제의 국내·외적 경쟁 환경 속에서 대처하기 위한 준비는 국가적인 문제이지만, 새로운 경제 질서에 대한 변화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의 제공을 위한 준비는 어찌 국가적인 대책에만 국한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
국제적인 경제 환경 변화에 더해 우리의 국내 사회도 이미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앞세운 시민들의 욕구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일 것이다. 2040세대와 5070세대의 가치관 차이와 각각의 세대간 특징에 따른 욕구를 표출한 최근의 사회 현상이 정치환경 변화요구로 나타났지만 이러한 변화는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이 변화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기업의 생존기반이 달라지고 경영여건이 총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20대 10%, 30대 35%, 40대 34%로서 2040세대가 79%인 조직 구성원을 가지고 시민들에게 공공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공공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시설관리공단으로서도 조직역량을 승화시키고 참신한 공기업으로서 진수를 발휘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의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대의 흐름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의식의 전환을 통하여 지금까지 실행했던 일상의 과정들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고 철저하게 분석해 잃어버린 본질을 되찾아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성장 환경과 사회활동 여건이 확연히 다른 2050 세대간의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우수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유능한 '청년이사'를 위촉했다. 20대와 30대의 입사 5년차 미만으로서 청년이사회의 구성 취지에 공감하는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자율적으로 운영방향을 정하고, 주제 선정과 정기적인 토론을 거쳐 공기업 경영에 대한 발전적인 의견을 제시하도록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토론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최선의 여건을 제공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창출하는 계기로 활용하며 그로 인한 성과를 공유하고 되돌려 줄 계획이다. 제도 개선, 재정 투입과 산출의 효율성에 더해 직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칭찬과 격려를 포함하는 경영관리로 선진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겠다. 임직원과 청년이사가 정기적으로 모여 경영 상황을 공유하고 주요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모임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경영학계의 여성 스승으로 불리는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의 로자베스 캔터 교수는 '직원이 이룬 작은 성과를 칭찬하고 조그마한 아이디어라도 격려하라'고 했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서 자생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시민의 공기업으로서의 굳건한 기반을 스스로 다지는 것이며, 한 해를 보내는 이 시점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스스로 자기 자신이 감동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 것이어야 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새겨보면서 칭찬하고 격려하는 새해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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