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에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맞아 1~2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2(22-25,20-25, 25-16, 25-17, 15- 10)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 뉴시스 제공 |
가빈과 박철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삼성은 1~2세트에서 가빈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에 걸리는 횟수가 많았고 박철우는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1세트에서 삼성은 현대의 수나이스와 문성민 쌍포를 잡지 못해 범실을 무려 8개를 범한 현대에 22-25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삼성은 가빈과 박철우가 13득점밖에 만들지 못한 반면 현대는 문성민, 수나이스, 최민호, 최태웅이 21점을 합작하며 고른 득점포를 가동했다.
2세트에서도 삼성은 펄펄 난 수나이스와 문성민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20-25로 내주고 말았다.
삼성은 1~2세트를 힘없이 현대에 내줬던 모습과는 달리 3~4세트에서는 완벽한 공격과 수비로 현대를 주저앉혔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가 됐던 3세트, 가빈과 박철우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대추격의 반격을 시작했다.
3세트에서는 가빈과 박철우의 공격력이 불을 뿜고 고희진의 블로킹에 힘입어 현대를 25-16, 큰 점수 차로 눌렸다. 3세트 승리에 탄력을 받은 삼성은 4세트에서도 가빈의 타점 높은 공격이 위력을 발휘, 범실을 11개나 범한 현대를 25-17로 이겨, 세트스코어 2-2를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끈끈한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간 삼성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마지막 세트는 '전통 맞수'답게 한치 양보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삼성화재가 한 점 달아나면 현대캐피탈이 곧바로 따라붙는 양상으로 전개됐지만 현대캐피탈은 살아난 가빈, 박철우를 막지 못했다.
가빈은 이날 홀로 40점을 득점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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