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 ACRC)는 14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의 청렴도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대전시는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1위, 16개 시·도에서 3위를 차지했다.
대전시의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 종합청렴도 지수는 8.63점(2등급)으로 광역자치단체 평균 종합청렴도 8.46점보다 높았다. 금품과 향응 등의 부패지수 평가항목에선 대전시가 가장 청렴(9.19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선 5기가 본격화된 올 해 이같은 시의 청렴도 평가 결과는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 중 공동 14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충남도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종합청렴도 8.39점으로 3등급에 그쳤으며, 16개 시도중 11위를 기록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중앙행정기관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8.97점으로 1등급, 1위를 차지, 가장 청렴한 기관으로 우뚝 섰다.
전국 특별·광역시의 구청 중에서는 대전 중구가 8.6점으로 전체 4위(2등급)였으며, 서구도 8.45점으로 2등급으로 분류됐다. 동구와 대덕구는 3등급, 유성구는 4등급으로 나타났다.
시단위 기초단체에서는 서산시(8.53점)와 아산시(8.34점)가 지난해보다 크게 향상된 청렴도를 보이며 전체 5등급중 2등급 기관으로 분류됐다. 공주시와 계룡시, 논산시, 보령시는 3등급이었다. 천안시는 지난해보다 크게 청렴도가 떨어진 7.60점으로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이었다.
군단위 기초단체는 청양군(8.55점)과 서천군(8.48점), 부여군(8.47점)이 2등급, 연기군과 태안군은 3등급으로 나타났다. 당진군과 홍성군, 예산군은 최하 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됐다.
시도교육청의 경우 대전과 충남도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7.93점으로 지난해보다 0.02점 낮아지며 3등급으로 분류됐고, 충남교육청 역시 종합청렴도가 7.33점으로 지난해보다 0.13점 하락하면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공기업중에서는 2등급에 분류된 한국조폐공사가 9.11점으로 1위, 한국수자원공사는 8.94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공기업중 1등급 청렴도 평가를 받은 곳은 없었다. 준정부기관중에서는 독립기념관이 8.95점으로 2등급이었다. 지방공사 및 공단 중에서는 대전시도시철도공사가 8.81점(2등급)으로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대전시시설관리공단은 8.64점으로 3등급, 대전시도시공사는 8.13점으로 4등급에 그쳤다.
출자·출연·보조기관들 중에서는 대전으로 이전해온 한국가스기술공사가 9.05점으로 국토연구원에 이어 1등급 2위를 차지했다. 국방과학연구소(9.03점), 한국천문연구원(9.00점), 한국전자통신연구원(8.98점) 등도 2등급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밖에 홍성의료원은 8.44점으로 3등급에 그쳤으며, 충남대학교 병원은 지난해보다 0.09점 하락한 8.24점으로 4등급을 받아 하위권에 그쳤다.
서울=최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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