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청소년합창단 지휘봉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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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청소년합창단 지휘봉 누가?

예술감독 공모 2명지원… 지역음악계 “특정인맥 선임 안돼” 지적 22일 최종 합격자 발표

  • 승인 2011-12-14 18:22
  • 신문게재 2011-12-15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의 지휘자 및 예술감독 공모에 지역 음악계 인사 2명이 지원한 가운데 누가 지휘봉을 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2명의 응시자는 KAIST 코러스 지휘자 C씨와 중부대 교수이자 전임 시립청소년합창단 지휘자인 K씨 등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C씨는 대전출신 젊은 음악가이자 정식 합창지휘를 전공 한 지휘자로 단원들의 발성 등 합창에 맞춰 나가는데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음악계의 추측이다. K교수의 경우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청소년 합창단의 전신인 시립 소년소녀 합창단에서 상임지휘자를 4년 동안 맡은 것을 비롯해 청소년 합창단까지 합쳐 8년여 동안 시립청소년합창단을 이끈 바 있어 경험 및 경력 쪽에서는 우세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시립예술단 예술감독 자리가 정치적 '힘'의 논리 속에 좌우된다는 등 정치권과 연계한 시각도 적지 않았던 점에서 특정 정치인과의 친분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더욱이 시립청소년 합창단 예술감독 공모에서는 다른 시립예술단체 예술감독과 달리 채용 응시자격에 지역제한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합창계에서는 청소년합창단 예술감독 선임과정에서 학연, 지연 등을 통한 연결고리 인맥 동원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음악계 한 인사는 “시립청소년합창단 예술감독 공모에서 지역제한을 둔 데에는 찬성하지만, 선임과정에서 특정인맥을 중시한 선임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근 시 공연예술담당은 “예술단의 예술감독 자리는 단원들의 기량 발전과 함께 화합, 덕목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개인적인 성향을 보고 뽑는 자리가 아닌 예술감독으로서 지휘자의 능력을 보고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에는 2명이 응시해 1차 서류전형과 15일 2차 공개연습트레이닝 심사 등을 거쳐 오는 2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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