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현 교수 |
14일 건양대병원 통증크리닉 조대현(52·사진) 교수는 유타대학 마취과학교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증후군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발견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의학저널인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고, 최근 건양대병원에서 대전·충청 종합병원 통증치료 의료진을 초청한 세미나에서도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다.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은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크지만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힘든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지금까지 이러한 질환은 환자의 증세에 따라 국제적 기준을 적용하여 진단을 했는데 이는 의료진의 주관적인 판단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병의 초기에는 진단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초기진단 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의 주 내용은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백혈구만을 분리해 몇 단계의 처리과정을 거친 뒤에 'Real time PCR(유전자 발현 해석)'기법을 이용해 관찰하고 분석한 내용으로 향후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의 진단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조대현 교수는 “현재까지 원인모를 만성피로증후군이나 섬유근통 등의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가 많은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의료진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객관적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만성피로증후군과 섬유근육통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핵심 기초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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