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발표된 서울대 수시 합격자 명단에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때문이다.
이로인해 교육계와 교육프로그램비를 지원하는 아산시가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관내 고등학교에서 서울대에 9명이 대거 합격해 상위 10% 성적우수학생이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결실을 맺었지만 이번 평가로 우수 학생들과 부모들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아산시 관내 8개 고등학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역균형선발 등으로 수시 1차에 7명이 합격했지만, 단 한명도 최종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
따라서 정시모집에서 충남외고 학생들이 서울대 문턱을 넘지 못하면 올해는 관내 고등학교에서 합격생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서울대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각 고등학교에서 내신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내 고등학교에는 상위 1~5% 성적 우수학생보다는 중상위 학생들이 진학해, 이들이 서로 내신을 가지고 다투어 각 학교별로 소수를 전략적으로 키우지 못했다.
이로 인해 타 지역 학생들에게 밀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서울대 진학이 시·군의 교육지표가 되면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우수학생들의 유출을 막는 원인이 돼 왔다.
지난해 농어촌특별전형 및 지역균형선발 등의 이점 등 여러가지 이유로 서울대에 대거 합겨하면서 올해는 성적 우수학생들의 외지 유출을 막았었다.
그러나 이번 결과로 이들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특히 아산시는 100억원 가까운 예산을 교육계에 지원했는데도 올해 한명도 서울대에 진학을 못시켜 예산지원의 명분이 떨어졌고, 교육계도 막대한 지원을 받고도 전략적으로 명문대 진학에 실패해 명목이 없어졌다.
아산시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올해 고3 수험생들 중 특별하게 잘하는 학생이 없어 기대는 하지 않았다”며,“정시 모집에서는 추가로 합격자가 나오기는 힘들겠지만, 지금 1~2학년 학생과 신입생 중 상위 1% 학생이 관내 고등학교를 선택한 만큼 앞으로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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