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무용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정은혜 교수. |
한국무용협회(이사장 김복희)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지난 12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 W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무용대상 시상식에서 정은혜 민족무용단의 '처용'이 군무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한민국무용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2008년 창설됐으며, 올해에는 전국·지역부문에 총 105개 단체가 참가했다.
올해 대상 심사는 1년여 동안 공연된 작품에 대한 예비심사에 이어 각 공연현장에 심사위원을 파견 현장평가에 의해 베스트 작품(군무부문 베스트 7, 솔로&듀엣 부문 베스트 5)을 선정, 영예의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올해 대상을 받은 정은혜 무용단은 대전지역에서 30여 년을 활동하면서 지역 춤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함은 물론 서울과 지역의 춤 조건의 차이를 극복하며 황폐했던 대전 춤이 중앙무대 못지않게 발전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더욱이 대상을 수상한 '처용' 작품을 안무한 정은혜 안무가는 현재 대전 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과학 도시 대전을 넘어 세계 속에 우뚝서는 지역 무용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혜 안무가는 “지역 민간 무용단체라는 열악한 조건에서도 춤을 사랑하고 창작에 대한 열정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역 무용가 및 민간단체들에게 꾸준히 새로운 창작작품을 만들어내고 작품활동에 노력한다면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군무부문 우수상에는 아지드 현대무용단의 '윤이상을 만나다'가 수상했으며, 솔로&듀엣부문 최우수상에는 김순정 안무 '깃을 치다' 우수상에는 이정희 안무 '산다는 것은-2'가 수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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