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육상팀과 동구의 수영, 보디빌딩 등 올 한해만 3개팀이 해체됐으며 현재도 해체를 검토하거나 시 인수를 추진 중이다.
시에서 지원하는 금액도 적으며 기업후원도 없는 상황에서 자치구가 운영비 전체를 부담하면서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직장운동경기부 해체가 반발이 적고 예산 절감을 했다고 홍보하기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얼마 전 구청간담회에서 유성구청장이 대전시장에게 태권도팀 인수를 건의했다가 단번에 거절당해 유성구청장이 머쓱했던 일이 있었다.
또 올 초에서 서구청장이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해체된 육상팀을 시에서 구제해줄 것을 건의해 현재 대전시체육회가 인수해 운영 중이다.
동구의 경우에도 기존에 운영하던 수영과 보디빌딩을 선수가 개인사정으로 그만두자 인원충원 없이 올해 팀을 해체하고 대전시체육회에서 검도팀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유성구 관계자는 “다른 구는 모두 1개팀만 운영 중인데 우리구만 2개팀을 운영하고 있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시에 인수를 건의했던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은 세워놓은 상태지만 구 재정에 어려움이 많아 해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도 각 구별 직장경기부 운영현황을 보면 동구(검도)가 3억1300만원, 중구(복싱)가 1억7000만원, 서구(유도)가 4억8000만원, 대덕구(배드민턴)가 3억8600만원, 유성구(태권도, 레슬링)가 7억8000만원이 소요된다.
대전시는 올 한해 5개구에 총 1억5000만원을 지원했지만 이는 팀 운영비의 5~10%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대전시 서구의회에서는 올해 10월, 대전시에 구 직장운동경기부 보조금을 50%이상 상향지원 해달라는 건의안을 채택해 요구했으며 다른 구도 보조금 상향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을 단순한 예산문제로만 바라보면 안되며 구에서 의지를 갖고 잘 육성해야한다”며 “고양시하면 장미란이 생각나듯 구청의 브랜드로 키운다면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구정홍보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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