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19대 총선의 서막이 오른다. 총선 예비주자들이 앞다퉈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구의 선거 구도에는 벌써부터 지역 정가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각 당 유력인사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거나 이른바 '빅매치'로 불리는 관심지역들이다.
▲ 강창희 위원장(왼쪽)과 권선택 위원장 |
서구 갑 지역구는 현역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4선 연임 도전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대전지역에서는 민주당은 물론 어느 정당에서도 4선 연임에 성공한 사례를 찾을 수 없는 상황으로, 한나라당에서는 한기온 서구갑 당협위원장, 자유선진당에서는 이강철 전 시의원이 4선 연임 저지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한진걸 국민참여당 대전시당위원장과 이영규 전 대전시정무부시장도 각각 통합진보당과 미래희망연대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 밖에 대전지역에서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 성사 여부에 따라 어떤 구도가 짜여질지도 관심사다.
충남에서는 세종시 선거구 신설 여부와 함께 처음으로 치러지는 세종시장 및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세종시 선거구 신설 여부에 따라 현재 공주·연기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거나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인사들의 셈법과 선거구도가 새롭게 짜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주·연기에서는 현역인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지역구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박수현 지역위원장 등이 움직이고 있으며, 분구 여부 등에 따라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종준 경찰청 차장 등의 행보도 관심 대상이다.
또 세종시장과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과 함께 치러지는 초대 선거라는 상징성과 함께 누구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무주공산'이라는 점이 표심의 향배에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세종시장 선거의 경우 유한식 연기군수와 최민호·이춘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강용식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자문위원장 등 다수 인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세종시교육감 선거에는 강복환 전 충남도교육감, 강용구 공주대 교수, 권혁운 순천향대 초빙교수,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 김종길 전 도교육청 국장, 신정균 전 연기교육장,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유장준 금호중 교장, 임청산 전 공주대 교수, 임헌화 전 경희대 교수, 진태화 전 충남체고 교장, 최교진 전 전교조 충남지부장 등 다수가 거론되며 후보 난립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구 증설이 유력한 천안 지역 선거도 빼놓을 수 없다. 천안 을 선거구 분구 여부에 따라 기존 후보군의 셈법이 복잡해 질 수 있고, 지역의 유력 인사들이 틈새를 파고들 여지가 있다.
현재 천안 을은 현역인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과 자유선진당 박상돈 전 의원의 재대결 가능성 속에서 민주당 박완주 지역위원장도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분구 확정 시 이들의 지역구 선택과 함께 신진·유력 인사들의 도전 여부에 따라 새로운 구도가 짜여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새롭게 짜여질 홍성·예산 지역의 선거구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나라당에서는 홍문표 최고위원, 민주당에서는 정보영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에서는 이회창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후 서상목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히 거론되고 있다.
또한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대전과 충남 여러 지역에 걸쳐 출마설이 제기돼 온 가운데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대두된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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