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반대로 정시모집 기회를 노리는 등 올해 대입 역시 피말리는 전략싸움이 예상된다.
12일 지역대에 따르면 이날부터 14일까지 201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등록이 진행되고, 수시모집에서 여러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이 기간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대학들은 올해 수능이 쉽게 출제돼 정시모집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고 수시 등록률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수시에서 합격한 수험생이 등록을 포기하고 정시를 노리는 경우가 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의 수시모집 등록률 상승 전망은 올해 적용되는 미등록 결원 충원기간도 한 몫 할 전망이다.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미등록자에 대한 결원이 생기면 대학들은 별도 충원기간에 예비합격자를 순위에 따라 충원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수시모집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그 인원 만큼 정시로 이월됐었다.
따라서 올해는 14일까지 등록기간이 끝나더라도 미등록 결원이 발생한 만큼 15일부터 20일까지 추가로 충원할 수 있다. 지역 대학 입장에서는 여러 면에서 수시모집 등록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실제 지역대의 수시모집 등록률은 60~70%대를 유지해 왔다.
충남대의 경우 2010학년도에는 71.90%, 2011학년도에는 68.35%를 나타냈고 목원대는 2010학년도에는 67.5%, 2011학년도에는 73.5%를 기록했다. 배재대는 2010학년도에 73.3%, 2011학년도에는 65.6%를 보였다. 이같은 대학들의 수시 등록률 상승 기대감, 대다수 수험생의 입장과 달리 일부 수험생은 오히려 정시모집에서 승부를 보려는 전략도 나오고 있다. 표준점수 하락에 따라 하향지원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틈새를 노린 공격적인 지원 전략도 나타나고 있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비슷한 점수대의 수험생들간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한데다가 표준점수 하락에 따른 하향지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지역대로서는 수시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학마다 최초 수시 합격 등록자의 경우 장학금이나 기숙사 입주 등 다양한 특전을 마련하면서 합격자의 등록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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