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의 문화바우처 발급 이용률은 60.6%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도내 문화바우처 사업 대상은 차상위 및 기초수급자 등 7만9618명으로, 1인당 5만원씩 총 2만9171개(총 예산 14억5890만원)의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발급한 것은 1만7668개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 10번째로,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이다.
시·군별 발급률은 청양군이 18.4%로 가장 낮았으며, 서천군 30.4%, 아산시 35.4%, 예산군 37.4%, 논산시 41.1%, 연기군 50.9%, 금산군 52.5%, 당진군 57.3%, 계룡시 59.5% 등 9개 시·군이 평균 발급률을 밑돌았다.
보령시는 90.5%로 가장 높은 발급률을 보였으며, 태안군은 80.1%, 천안시는 79.4% 등이었다.
이처럼 문화바우처 사업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것은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저소득층 주민들이 문화 생활을 향유할 만한 시간적 여유 등이 없는 것도 저조한 실적의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7월 말까지 도내 문화바우처 카드 발급률은 4.6%에 불과했으나 적극적인 홍보 활동 등의 덕분에 도는 발급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도는 연말까지 사업 대상자들이 모두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매월 기초수급자 대상 쓰레기 봉투 발송 시 안내문을 작성해 동봉하고, 각종 물품 및 안내물 발송시에도 발급 안내문을 동봉하기로 했다.
또 이장을 통해 개별 신청서를 작성한 뒤 일괄 신청토록 하는 한편, 저소득층 거주 밀집지역인 임대아파트 내에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7월까지 사업이 극히 부진했으나 다각적인 활동 덕분에 짧은 기간 많은 주민들이 문화바우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남은 기간 주민들이 문화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카드 발급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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