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장은 지난 9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의 학교 내홍사태와 비전을 제시하며 여론을 수렴하는 등 소통 활성화 모습을 보여줬다.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교내 정보공유와 소통을 목적으로 내년 1월부터 ▲학교 정책 ▲연구 성과 ▲구성원 동정 ▲오피니언 등 학내외 주요 소식을 전하는 웹진인 '(가칭)유레카(You'reKA)'를 창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학내 종합정보시스템인 '포털(Portal) 시스템'에 웹진 형태의 웹페이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교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일환으로 홍보실과 IT개발팀이 공동으로 창간을 준비 중인 웹진 '유레카'는 'You are KAIST(당신이 카이스트입니다)'의 약어이자 과학적 발견을 의미하는 '유레카(Eureka)'의 발음을 차용한 조어로 인류를 위한 지식창출에 앞장서는 KAIST인으로서 주인의식과 자긍심을 갖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KAIST 길을 묻다' 메뉴는 학내 주요 현안과 관련한 총장과 부총장단의 허심탄회한 메시지를 소개하며 학교 비전과 리더십에 관한 솔직한 의견을 듣는 코너로 운영된다.
특히 KAIST는 이번 '유레카'에 교직원과 그 가족의 일상적인 스토리와 신변잡기, 취미생활, 전문역량 등을 소개하는 'YOU' 메뉴를 마련해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수협의회 등 학교 일각에선 서 총장의 행보를 두고 변화된 부분이 거의 없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 예로 보직 교수들이 잇따라 떠난 점은 서 총장의 소통이 말로만 그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교협은 조만간 열릴 예정인 KAIST이사회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집중 제기하며 서 총장 사퇴 촉구를 다시 한번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내홍 사태를 계기로 학교 안팎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며 “이사회가 요구한 내용들을 하나 하나 해결해나가며 학교 안정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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