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장군이 연리지로 환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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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장군이 연리지로 환생했나

논산유적지 백일홍나무 화제… “처자식 사랑 형상화” 보존 목소리

  • 승인 2011-12-11 14:33
  • 신문게재 2011-12-12 16면
  • 논산=이종일 기자논산=이종일 기자
논산시 계백장군유적지관리사업소(소장 곽행근)에 백일홍나무 연리지(連理枝 사진)가 형성돼 있어 참배객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백일홍 연리지는 활을 상징하는 S자 형태의 특이한 모습으로 길이와 외형 등이 국내 백일홍 연리지 중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형상이어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계백장군이 충의를 위해 가슴에 묻을 수 밖에 없었던 처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연리지로 형상화 된 것 아니냐며 보존가치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번에 발견된 연리지는 10년생 정도로 추정되는 백일홍 나무 3그루 중 한 그루의 길이가 무려 84㎝ 두께 2㎝로 가늘고 여리면서 길게 뻗어 형성된데다 각각 자란 두나무가지의 세포가 결합된 희귀한 현상을 갖추고 있어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곽행근 소장은 “보존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장소로 옮기는 한편 계백장군 유적지 및 군사박물관을 찾는 관광객들의 감상을 위해 다각적으로 연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리지를 처음 발견한 시설운영부서 조남상 주무관은 “상처를 입은 곳에 수액 등이 분비되면서 강한 세력의 쏠림 현상으로 연리지가 된 것 같다”며 “특히 연리지는 두 그루의 나뭇가지가 서로 연결돼 상통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남녀 간의 깊은 정분 또는 화목한 부부관계를 비유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논산=이종일 기자 jdji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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