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덤프와 화물 등 대형차량 차주들은 “영동 등 충북지역을 먼 거리를 돌아 우회 할 수밖에 없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도 68호선 구간에 설치된 제원교는 금산~영동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량으로 1966년 설치됐다. 가설한 지 50년 가까이 지난 교량으로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물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노후화 정도가 심각한 상태다.
충남도는 2007년 교량정밀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D급)로 분류, 총중량 13t 초과 차량의 통행을 제한했다. 통행 제한으로 건설용 중장비와 한국타이어 등 기업체 물류운송 회사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이 교량은 1일 2000대의 크고 작은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는데 통행을 제한하기 위한 단속이 시작되면 한국타이어 물류 차량 40여대와 덤프트럭 등 건설 중장비 등 하루 100여대의 차량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차량 차주들은 단속이 시작되자 “그동안 아무대책 없이 4년 동안 방치해 놓고 이제 와서 단속이냐”고 반발하며 “가까운 길을 놔두고 비싼 기름 때가며 먼 길을 돌아 우회할 수밖에 없는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물류비 증가로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동방향으로 통하는 유일한 교량을 막기 앞서 행정기관이 미리 대책을 세워야 했다”고 안일한 행적을 꼬집었다.
충남도는 이 같은 차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뒤늦게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도가 검토하고 있는 대책은 45억원 정도 추정되는 교량 재가설 공사 이전에 가교와 가도를 설치하는 두 가지 방안이다.
왕복 2차선 가교 설치에 16억원 정도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또한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제원교 상류쪽에 가도를 설치, 대형차량이 임시로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가도 설치는 다음 주 중이나 늦어도 오는 23일 이전까지는 완료할 예정이라는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과적차량 단속은 가도를 놓을 때까지 수시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가교 설치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대형차량들이 임시로 통행할 수 있는 가도를 23일까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19일까지 제원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잔존 내화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금산=송오용 기자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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