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수산영어조합법인이 조성한 해삼 가공시설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해삼을 가공하고 있는 모습. |
태안군에 따르면 2009년 산지가공시설 사업자로 선정된 원진수산영어조합법인(대표 이주석)이 14억 67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소원면 모항항 인근에 조성한 해삼 가공시설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해삼가공 시설은 780여㎡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수산물처리장, 가공공장, 제품보관시설 등을 갖추고 4월부터 11월까지 시범운영한 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건해삼과 염장해삼을 롯데면세점과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원진수산은 앞으로 해삼농축품, 해삼주(酒), 해삼간장, 해삼소스, 해삼비누 등 다양한 해삼 가공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해삼 가공식품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을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내수는 물론 수출품목으로도 손색없어 지역 특화상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해삼 가공품은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식료품 개발선진국에서 이미 제품화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성공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특히 태안산 해삼은 칼슘과 알긴산 등을 다량 함유해 천연강장제로 인기가 높고 해삼 대부분이 중국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돌기해삼(가시해삼)인 점과 보관의 용이함, 다양한 가공방법도 해삼 가공품 수출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요인이다.
원진수산 관계자는 “해삼가공식품을 우선 롯데면세점에서 중국인들을 겨냥해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해삼시장이 가장 큰 중국으로 직접 찾아가 해삼가공식품 선호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태안군 관계자도 “군은 해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산물의 상품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 특화상품으로 만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자로 선정된 원진수산은 2006년 해삼 펩타이드 캡슐 제조법을 특허 출원했고, 동의대학교와 기술협력을 체결할 정도로 해삼 가공에 선도적인 업체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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