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8일 오후 대전시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정치콘서트'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8일 대전을 찾아 “쉬고 싶지만 쉴 수 없고 무엇인가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국민의 명령과 역사의 요구를 피하지 않고 당당히 서서 함께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한명숙 서포터즈 대전·충남준비모임' 주최로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무죄판결 환영 정치콘서트'에서 “대한민국이 위기에 놓여 있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수도권과 지방을 분열시킨 이명박 정권이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안철수 교수가 나와 꺾어버린 박근혜 대세론에 담겨 있는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으며, 그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은 지금 합쳐서 승리하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이라고 야권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김대중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이룬데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통합의 노력이 있었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로 존중하며 분열하지 않고 합쳐지는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야 하며, 민주당의 정신은 우리끼리 뭉친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뜻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손잡고 나갈때 지켜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는 통합 논의에 대해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놔야 하며 숫자와 힘으로 겨루는 통합이 되선 안된다”며 “지분을 갖지 말고 조건 없이 통합해 큰 용광로에 불을 지피고 서로 녹아들어 합쳐지는 새로운 정당으로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분권의 가치를 강조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균형발전과 분권의 가치로 세종시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정권이 바뀌니 짓밟히고 말았다”며 “수도권 공화국이 아닌 전국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도 정권 교체를 통해 분권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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