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 주민들은 “한전 중부건설단이 최근 둔포면 석곡리 1-12와 1-23 일대에 철탑을 세운 뒤 송전선로를 아산테크노밸리로 연결하면서 선하부지 토지주들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사유재산을 침해한 것으로 한전측의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전 중부건설단은 지난해 아산테크노밸리에 154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둔포~석곡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마무리했으나 최근 철탑을 다시 세우고 송전선로의 방향을 변경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전 측은 철탑이 들어설 토지주들에게는 양해와 협조를 구했으나 선하부지 토지주들에게는 사전에 아무런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로가 이전한 부지는 둔포 제2산업단지 부지로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실시하는 산업단지관리공단이 지난 9월까지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토지를 공급한다고 약속했으나 토지보상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아산테크노밸리 입주 기업들의 전력부족이 발생해 부득이 하게 순서를 바꿔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송전탑을 공단부지 가운데 둘 수 없어서 부지 외곽지역으로 이전한 것으로 당초 9월까지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지장물 조사가 늦어져 보상이 늦어져 발생한 일로 7일 보상통보를 한만큼 주민들의 민원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단지관리공단은 아산시 둔포면 석곡·염작리, 음봉면 신휴리 일원 약 120만㎡의 부지에 총 사업비 3004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전자부품,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전기장비 등 5개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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