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추석을 전후해 가격이 치솟았던 과일 가격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다.
7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사과(후지, 10개)의 소매가격은 3만5000원으로 한달전 3만원보다 16.7%, 1년 전보다는 65.1% 상승했다.
배(신고, 10개) 역시 3만원에 판매돼 한달 전보다는 11.1%, 1년 전 보다는 50%나 가격이 올랐다. 배의 평년 가격은 1만7333원이다.
감(상품, 10개)역시 대형마트에서 1만1960원에 판매돼 한달 전 9960원보다는 20%, 1년전보다는 25% 가량 가격이 올랐다. 감의 평년 가격은 6860원으로 평년 가격에 비해서는 74.3%나 가격이 올랐다.
문제는 이들 과일의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적거나 극히 적은 수준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설 과일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12월 과일채소 동향'에서도 12월 사과의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3% 적은 2만6000t으로 조사됐으며, 내년 1월 출하량도 올해보다 9% 적은 5만1000t, 설 성수기 출하량도 지난 설보다 3% 적은 3만4000t으로 예상됐다.
배 역시 12월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2만t, 내년 1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1% 적은 6만2000t으로 예상됐으며, 설 성수기 출하량은 지난 설보다 2% 가량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내내 기온이 이상 저온과 고온을 오가면서 과일의 생육이 좋지 못했다”면서 “올 겨울 한파 피해까지 발생할 경우 내년 설 과일 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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