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는 이날 둔산경찰에 출두해 2시간여 가량 고발인 조사를 통해 경 회장을 상대로 고발 사유 등에 대한 진술을 하고 왔다고 7일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서 총장의 팬클럽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팬클럽 실체를 알게 되면 경찰 조사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찰 조사에 앞서, 전씨는 서 총장 비서실에 전화를 해 경찰 조사를 같이 받으려 가자고 전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아 혼자 조사를 받고 왔다.
서 총장의 경찰 출석은 전씨가 경 회장을 업무방해와 협박 혐의로 고발을 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서 총장의 답변이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 견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서 총장 측이 부담을 갖고 있다.
전씨는 경 회장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도 했다.
경 회장이 내용증명 서신을 받고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발장이 접수됐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씨는 말했다. 이런 취지에서 전씨는 검찰과 경찰에 고발건을 2~3개월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수사 마감기일은 오는 15일이었다.
한편 서 총장 팬클럽이 존재 여부에 대해 전씨는 밝힐 단계가 아니며 서 총장과는 2년전에 두번 정도 인사를 나눈적이 있다고 했다. 또 러플린 전 KAIST 총장을 사퇴시키는 진정서를 낸 이력도 있다고 본인을 소개하며 현재는 무직상태라고 밝혔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