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신규면허에 대한 양수도, 상속이 금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존의 양도 가능한 택시면허를 사업용 차량 퇴직 운전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7일 금산군과 개인택시조합에 따르면 양수도, 상속이 가능한 기존의 개인택시 면허가 2~3년 사이 15% 정도 오른 5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오름세는 군의 택시 정책상 신규 증차를 제한하고 있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금산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택시는 2개 법인보유 택시 39대와 개인택시 84대를 포함해 모두 123대.
개인택시는 2005년 3대를 마지막으로 증차해 84대로 늘어난 이후 신규등록을 제한해 6년간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도가 가능한 기존 개인택시의 거래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조합 군지부 김은택 사무국장은 “신규 증차가 없다 보니 기존 택시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2~3년 전보다 1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실제거래는 1년에 1~2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세웅 전 지부장은 “운수업 퇴직자들이 5000~6000만원 정도의 소규모 자본을 가지고 마땅히 할 일을 찾지 못하고 개인택시로 눈을 돌리다 보니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 뿐”이라며 “기존 가격 보다 20% 정도 올랐지만 그래도 충남도에서 제일 싼 편이다. 돈 벌이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해 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금산지역의 경우 택시영업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택시 거래가의 상승은 결국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경기 침체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 중 하나가 승객수요가 떨어지는 택시영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지역 한 택시업계 종사자는 “지역에서 수요에 비해 택시가 많은 편이다”며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개인택시를 사는 것은 상당히 신중을 기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군은 앞으로도 개인택시 신규 등록을 상당기간 제한할 계획으로 알려져 양도 가능한 기존 택시의 거래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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