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새터민 '대학 졸업자로'

순천향대, 전국최초 학위과정 운영

순천향대(총장 손풍삼) 평생교육학부가 전국 최초로 이주여성 및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학위과정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학교는 지난 달 29일 아산시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를 비롯한 인근 예산군과 당진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4개 기관과 공동으로 지역사회 및 해당 단체의 리더(멘토) 육성을 위한 상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학위과정은 2008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평생교육진흥원)의 '대학평생교육활성화지원사업' 중 특화된 지역맞춤형교육과정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내 다문화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의 하나로 “지역내에서 취업 등 일상생활에서 자격 검증이 안돼 겪는 어려움이 제일 큰 것을 감안하면 사업의 효과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여성과 북한이탈주민들은 자국에서 취득한 학력이 검증이 안되다 보니 국내에서 인정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고 이들이 국내에서 정상 학력을 취득한다면 일정 취업에서 안정적으로 인정받아 생활할 수 있다.

또한 리더로 육성될 경우 그 파급효과가 지원센타에서 지원하는 어느 것 보다도 다문화가정에게 큰 힘이 되어 실질적인 자립으로 갈 수 있는 좋은 사례로 전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가입된 인원은 약 12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중국출신 50%, 동남아 출신이 30%다.

아산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도 270여 명이나 된다.

아산시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 관계자는 “우선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이들 스스로 학력에 대한 장애를 느끼고 있다”며 “한국사회의 문화부터 다시 알고 정착생활에서 겪는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급히 공부하는 과정의 필요성을 스스로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남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