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천안시와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초·중·고교생은 모두 9만4872명으로 이 가운데 초등 216명, 중학 184명, 고교생 469명 등 모두 760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학업중단 사유는 지난해의 경우 학교부적응 164명, 가정문제(이민포함) 190명, 질병 26명, 유학 131명, 연령초과와 사망 등 기타 249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962명, 2009년 908명 등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로 한때 크게 늘었던 고교생 자퇴 역시 지난해를 기점으로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조기유학으로 인한 학업중단은 지난해 131명으로 2008년 277명에서 2009년 159명으로 2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조기유학 감소는 초등학교에서 두드러져 2008년 157명에서 2009년 55명으로, 지난해는 48명으로 줄어 대폭 줄었다.
중학생 역시 2008년 73명에서 지난해 41명으로 줄었으며, 고교생은 2009년까지 증가추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감소로 전환했다.
조기유학이 줄어든 것은 2008년 금유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비용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란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1년짜리 단기유학도 영어 등 언어에서 얻은 효과보다는 오히려 언어 등 다른 과목에서 뒤처져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도 유학이 줄어든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경기가 침체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환율 급등에 따른 비용부담이 한계에 달한 가정의 조기 귀국생도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가정해체와 계층간 위화감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유학비용을 견디지 못해 귀환이 늘면서 가족갈등과 학교생활 부적응 등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실제 기러기 아빠 김모(41)씨는 “미국에 3년 예정으로 중학생 아들을 아내와 함께 보냈지만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워 기간을 1년6개월로 줄이도록 했다”며 “간섭을 받지 않던 아들과 귀국 후 트러블이 잦아져 조기유학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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