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와 대전문학관에 따르면 대전문학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면적 1102㎡ 규모로 지난해 말 준공됐지만, 1년 가까이 문을 닫아놓은 상태다.
▲ 지난해 말 준공되었지만 1년 가까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대전문학관. |
이처럼 대전문학관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문인작가들의 향토문학사료 1만 여점이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보존·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박물관 및 미술관 등 수장고에는 작품 훼손의 최소화를 위해 24시간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도난 방지를 위해 출입문과 통제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대전문학관의 수장고의 경우 준공된 지 1년여가 지났음에도 최소한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2대의 항온항습기만 설치돼 있을 뿐 각종 살균기 및 서가가 미설치 된 채 수 백여 개의 박스 속에 1만 여점의 귀중한 문학 관련자료가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대전문학관 시설보안 예산이 확보되기까지는 내년 4~5월에 열리는 1차 추가경정예산 심의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수장고 속 문학자료 손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예술계 한 인사는 “대전 문학관은 문인작가의 자료 전시만 하는 곳이 아니라 기증받은 문학작품을 보존·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내년 하반기 개관되더라도 서둘러 수장고의 시설보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전문학관 조례안이 유보되면서 시설보완 예산을 위해 세운 5억 또한 확보되지 못했다”며 “시설 보완을 통해 최대한 빨리 상반기 개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