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족 편의점에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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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족 편의점에 가는 이유?

필요물품만 구입하며 대형마트 발길 '뚝' 세븐일레븐 도시락 판매 올 124% 늘어

  • 승인 2011-12-06 18:32
  • 신문게재 2011-12-07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직장인 박혜진(29·서구 용문동)씨는 평소 일주일에 한번씩 가던 대형마트를 몇 달째 발길을 끊었다. 조금 비싸지만 집앞 편의점에서 필요한 상품을 조금씩만 사고, 목돈이 들어가는 품목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다. 박 씨는 “대형마트에 가면 꼭 필요하지 않아도 언젠간 필요하겠지라는 생각에 무작정 상품을 카트에 담는 일이 많아 꼭 필요한 물품은 집앞 편의점에서 구입하고, 나머지 고가의 물건들은 인터넷을 통해 장기 할부로 구입한다”고 말했다. 물가의 고공행진과 경기 불황으로 편의점을 통해 알뜰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올 1월부터 11월까지 상품별 판매량 가운데 도시락이 지난해에 비해 96.7%, GS25 PB(자체브랜드) 상품인 함박웃음 맑은샘물, 참맛나는 세상도 각각 51.3%, 48.6%로 크게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8% 증가했다. 상품 구매 시 할인 받을 수 있는 통신사 제휴카드 사용률도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의 전자 등 고가 제품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올해 삼성 전자제품은 작년대비 거래액이 75%, 위니아는 180% 증가했다.

290만원대 쇼파와 180만원대 침대 등의 브랜드 가구 판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의 알뜰 소비자들로 생필품 판매의 대명사로 꼽히는 대형마트의 판매액은 줄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충청지방 통계청이 발표한 대전지역 대형마트 10월 판매액은 1030억800만원으로 9월 1166억1700만원보다 11.6%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전월에 비해서는 운동오락(10.1%), 의복(12.1%) 등 준내구재가 8.5% 증가했으며 의약품(-20.8%), 음식표품(-19.7%) 등 비내구재가 18.6%감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직장인, 맞벌이,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편의점에서 조금씩 물품을 사고,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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