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나사렛대에 따르면 2009년 8월 130억원 상당의 국제관 건축에 천안 K건설사를 공개입찰로 선정, 착공했다.
당시 나사렛대는 K건설사와 잔금 86억원에 대해 완공 후 2년여에 걸쳐 지급키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K사는 회사자금난으로 인해 조기 집행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법인이사 K(57)씨가 개입해 딸과 부모 명의 계좌로 4억원을 수수했다.
K이사는 2009년 1월 법인 개방형 법인이사로 이사추천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의 복수추천으로 선임됐다. 개방형 이사는 이사회에 출석해 학교법인 업무의 심의·결정권을 갖고 있다.
K이사는 이사로 등재되기 이전에 아파트시행사를 운영했으며 지역업체인 K건설사와 친분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교육계와 건설업계 입장이다. 이사 발탁시기와 국제관 건립 추진 시기가 맞아떨어져 대학관련 각종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나사렛대 관계자는 “국제관 건립을 위해 K이사를 뽑은 것은 아니다”며 “K이사는 아직 사의표명을 하지 않아 대학교 측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사렛대 국제관은 1만 8650㎡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강의실과 연구실, 국제회의실, 푸드코트,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건물 지하에 202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대규모 건축물이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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