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용 선수 |
LG트윈스는 FA를 통해 한화로 이적한 송신영의 보상선수로 나성용을 지명했다고 6일 밝혔다.
7일 LG에 합류할 예정인 나성용은 이날 오후 구단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만나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다. 내년 시즌 연봉협상 테이블이 차려진 사무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나성용은 덤덤한 모습으로 작별인사를 한 뒤 짐을 꾸리기 위해 숙소로 향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올해 입단했다. 수비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방망이에서는 장타력을 인정받은 공격형 포수로 기대를 모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SK 김광현에게 홈런을 뽑아낸 나성용은 시즌 종반 청주 홈경기에서 이틀 연속 3점포를 쏘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LG의 지명으로 나성용은 1년 동안 정든 한화 식구들과 갑작스럽게 이별해야 했지만 표정은 의외로 덤덤했다. 사실 나성용은 2007년 드래프트에서 LG의 지명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2차 지명 6순위로 지명됐던 나성용은 연세대로 진학을 택했다. 친동생인 나성범(NC) 역시 이듬해 LG의 2차 4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형을 따라 연세대 진학을 택했다.
이적 소감에 대해 나성용은 “갑자기 소식을 들었다”며 “제게 많은 가르침을 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리고, LG로 가서도 열심히 운동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LG는 주전포수 조인성의 SK이적으로 심광호와 김태군, 조윤준, 나성용이 주전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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