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두발 학력증진… 어깨동무 학습으로 '체력 튼튼'

서구 관저동에 36학급 지·덕·체 육성… 학력·독서 등 9개 '구봉품 시상제' 눈길 다양한 학부모 활동… 구성원 역량결집

[자율 창의 학교 특색살리기] 대전구봉초등학교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있는 대전구봉초는 주거 기능이 특화된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1999년 개교해 현재는 36학급, 1000여명의 학생들이 저마다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과 더불어 슬기로운 학생(知), 착한 학생(德), 튼튼한 학생(體) 육성을 목표로 교육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꿈과 사랑이 넘치는 즐거운 학교, 꿈을 키우는 교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구봉교육을 위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열성을 다하고 있다.

▲ 구봉초 전경

▲자기주도학습력 키우는 어깨동무 튼튼이 학습=대전구봉초는 학생들의 감수성 자극 및 정서 함양을 위해 어깨동무 튼튼히 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지적 교육에 편향된 학생들에게 전인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평소보다 이른 8시 10분에 등교를 한 뒤 자신의 신체 능력에 따라 트랙을 10바퀴 내외를 속보로 걷는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체력향상은 물론 비만관리까지 가능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또 운동장을 걷는 동안 동요나 국악동요, 교과동요, 창작동요를 들을 수 있어 정서순화와 교양까지 쌓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 걸음씩, Small-Step 학력 쌓기=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기초학력 증진에 대한 문제가 국가적 사안으로 떠올랐다.

▲학업목표 성취학생 보강식 제공

대전구봉초는 이에 발맞춰 한 걸음씩 나아가는 Small-Step 학력 쌓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무리하게 성적 향상을 요구하지 않고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해 그것에 맞게 보상함으로써 성취감과 흥미를 갖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6학년의 학력수준은 기초학력 미달이 0%, 보통학력 이상은 96.4%로 최고 수준의 명문학교로 이름을 떨치면서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구봉품 시상제=대전구봉초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토대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구봉품 시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구봉품은 학력품, 독서품, 외국어품, 과학품, 정보품, 인성품, 체력품, 문예품, 학예품의 9가지 영역으로 학생들은 상을 받을 때마다 마일리지를 쌓아 '내 미래 두드림 책자'에 기록, 자신이 어느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를 파악한다.

지난해의 경우 학력품에 편중됐던 학생들이 점차 다양한 분야의 품 획득에 노력하면서 교육활동 평가 체제 확립은 물론 학생들의 다양한 학교행사 참여 의욕 고취도 이끌어 내고 있다.

▲창의력이 샘솟는 학교 환경=대전구봉초는 학생들의 편리한 학교생활과 이를 통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하도록 여러 환경을 조성했다.

전 학년의 과학 교과를 분석, 식물 자료목록을 발췌해 학교에서 기를 수 있는 생물을 최대한 확보했고 지난 봄부터는 체계적인 화단을 조성했다.

학습 활동에 필요한 생물 자료를 학교 곳곳에 심고 가꾸면서 탐구학습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국화, 나팔꽃, 해바라기 등을 비롯하여 도시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연꽃, 부레옥잠 등의 수생식물이나 수세미, 박 등의 넝쿨식물까지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책에서만 보던 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어 더 큰 교육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꿈을 깨우는 오감만족 독서활동=생각·꿈·희망을 깨우고, 키우고, 이루는 아홉뫼 구봉교육의 핵심 특색사업이다.

▲ 도서관 활용 학습

교과학습이나 특별활동, 학교행사, 가정과 연계해 전개되는 체계적인 독서교육활동으로 학생·학부모·교사가 하나 돼 창의·인성 함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독서 환경 조성 측면에서는 모둠학습실, 자료검색코너, 문화 휴식 공간, 교수·학습자료 제작실, 열람실, DVD감상실 등을 마련했으며 연간 1000권 이상의 신간 도서를 확충,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의미한 독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공동체가 꾸준하고 내실 있는 도서관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전교육청 학교도서관 활용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올해는 대전 독서·논술 톱-리딩 스쿨 최우수학교로 선정됐으며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학교 도서관 부문에서는 영예의 국무총리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다양한 학부모 활동, 학부모 보물창고=대전구봉초는 학부모에게 학교 교육에 대한 높은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며 자녀의 미래를 위해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학부모 보물창고를 이용한 다양한 학부모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의 원활한 독서활동을 돕는 학부모 명예 사서 어머니회,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는 녹색어머니회, 학부모 상담활동 및 급식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는 학부모 봉사단이다.

대전구봉초는 학부모 보물창고를 활용한 다양한 학부모 활동을 통해 학부모의 학교 참여 및 소통의 기회 증가에 따른 학교 신뢰도 향상, 자연스러운 독서 환경 조성 및 활성화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융합인재 따라잡기 꼬마 과학자 프로젝트 =대전구봉초는 지난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2년 과정의 대전교육청 지정 과학교육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 구봉초 학생 과학활동 모습

올해 연구 2년차인 만큼 그동안 쌓아온 다채로운 과학 관련 수업과 활동이 대전구봉초교의 큰 강점이다.

이 가운데 융합인재 따라잡기 꼬마 과학자 프로젝트는 크게 A+탐구학습, 과학탐구학습의 날, 자연관찰 자유탐구학습, 과학 테마 체험 활동, 장영실 과학 탐구교실, 사이버 사이언스 존, 융합인재 따라잡기 등으로 구성, 운영 중이다.

1년에 한 차례 과학탐구학습의 날도 운영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생활과학교실을 열어 지역 사회 전문교육기관의 외부 인적자원을 활용, 생활 속의 다양한 과학탐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과학융합교육을 위한 기본 환경 조성으로 과학적 호기심과 마인드 함양은 물론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력과 사고력 신장, 과학과 결합한 다양한 창의적 사고력이 함양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